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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36.12

속임수와 믿음 사이에서
상처 받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

세계를 놀라게 한 희대의 거짓말쟁이에 대한 뉴스는 언제나 강력한, 그러나 모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이들의 실체를 알게 되었을 때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경탄의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피해를 입은 사람이 내가 아니라면, 속이는 재주가 있는 그들에 대하여 ‘악당이지만 호감 가는 존재’라고 여긴다. 계급을 뛰어넘어 부자와 권력자들의 세계로 편입하는 능력을 그들이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거짓말에 흔들리는 사람들》은 세계를 놀라게 했던, 또는 내 주변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본 적 있는 다양한 거짓말쟁이 사례를 통하여 그러한 행동 속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속마음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그리고 모든 인간에겐 그 내면 깊숙한 곳에 ‘타인에게 속을까봐 두렵다’는 마음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상반된 두 마음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타인의 눈에 비춰진 자기 모습에 예민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거짓말이 어떻게 미덕으로 포장되는지, 그 모순의 근원과 숨겨진 사회 심리를 관계심리학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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