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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42.36

여행의 설렘과 행복을
가장 익숙한 나의 공간에서 만나다.
14일간의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왜 우리는 먼 곳으로만 떠나려 했을까.
집에서 여행하는 것은
익숙한 공간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보고
늘 탈출을 꿈꾸던 공간에서 제대로 살아 볼 유일한 기회다.

멀리 떠나는 것이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휴가 때마다 다른 나라로 떠날 정도로 방랑벽이 넘치던 저자는 멀리 떠나는 것만이 휴가로 여겼던 생각을 멈추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과 일상 공간을 깊게 들여다보는 여행을 선택했다.
우리의 여행은 코로나가 멈췄다. 일상을 사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우리는 삶의 문턱에 걸릴 때마다 더욱 휴식을 갈망한다. 이 책은 집에 머무는 것이 단순히 자고, 먹고, 쉬는 것뿐 아니라, 좀 더 흥미롭고,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지금, 가장 좋은 여행지는 ‘집’이다. 필요한 옷이 모두 진열된 옷장, 몸에 딱 맞는 베개와 침대, 너무 궁금한 결말이 담긴 소설책, 가장 좋아하는 조합으로 블렌딩한 커피, 그리고 어느 낯선 해변을 걷다 주워 온 자갈과 조가비까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모든 것이 존재하는 내 공간과 일상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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